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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과 함께하기/집사일기

변기냥이 되어보자 [나비누기 사용기]

나비누기 도전기

늘 하는 착각이 내 아이는 천재야.

집사역시 우리 일랑이는 천재야. 그러니 변기냥이 될 수 있을 거야.

여기저기 검색 끝에 고양이를 변기냥으로 훈련해주는 제품이 있다고, 올레!!! 이거야 고민 없이 바로 주문을 딱!!!

변기냥 훈련기 '나비누기'

택배 아저씨가 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리다 받아든 나비누기.

사진 찍을 생각도 못 하고 바로 변기에 설치하고 일랑이가 화장실 가기만을 손꼽아 기다렸어요.

그날따라 왜 일랑이는 그렇게 잘 가던 화장실을 안 가던지 화장실로 가던 일랑이 "내화장실 어디 갔냐옹?" 화장실 찾아 두리번두리번 계속 징징 거리기만 할 뿐 여기가 화장실이야 하고 말해 주었지만, 휙 돌아서 뛰어내려 버리는 무정한 일랑이...

"내화장실은 이거 아니다냥~"

그렇게 일랑이는 밖으로 나가버리고 나비누긴 홀로 외로이….

다시 화장실을 찾아 나선 일랑이는 화장실 하수 구멍에 응가를 해버리고 집사는 좌절 모드로.


나비누기


나비누기 설치법

나비누기는 변기에 요렇게 설치하는 거랍니다.

가운데 하얀 플라스틱은 모래를 넣어 냥이가 화장실임을 인지하게 하는 보조기구에요.

나비누기는 이렇게 생겼어요. 사이즈랑 색상 참고하세요.

사이즈


모래가 변기에 들어가면 변기가 막힐 수 있어서 집사는 변기에 바가지를 걸쳐놓고 바가지에 모래를 듬뿍 담아 두었어요. 모래 파고 볼일 보라고 말이죠.

나비누기 색상 사이즈


생활용품점을 잘 뒤지면 변기에 쏙 들어가는 바가지를 구할 수 있어요.

저기에다가 모래를 가득 담고 나비누기를 덮어주면 된답니다.

다른 집사님들은 팰릿으로 나중에 바가지에 구멍을 내어 진행한다는데 집사는 그냥 모래양만 천천히 줄여나가는 방법을 사용하려고 해요. 모래가 없어져도 사용을 하면 그때는 바가지를 치우려고요.



암튼 집사의 바람과는 달리 일랑이는 나비누기를 거부하고 자꾸 화장실 바닥에만, 결국 어쩔 수 없이 변기에서 후퇴해 일단 나비누기에 일랑이가 익숙해지게끔 방법을 바꿨어요.

원래 화장실 있던 자리에 화장실을 치우고 다시 달려가 구해온 플라스틱 바구니에 모래를 채우고 그 위에 나비누기와 보조기구를 올려서 일랑이가 나비누기에 익숙해지게끔 하였어요.


원래 화장실이 있던 자리라 그런지 일랑이 처음 한 번만 어색해하더니 금방 적응을 하더라구요.

그런데 생각하지 못했던 문제가 생겼어요.보조기구의 모래를 화장실 바닥에 마구마구 뿌리는 통에 화장실이 사막이 되어버렸네요.

에잇 보조기구 없어도 밑에 모래 있으니 잘 사용할 거야 하고는 과감히 보조기구를 치워버렸어요.

보조기구가 없어도 바닥에 모래가 있으니 일랑이 마구마구 모래를 파고 맛동산과 감자를 생산해 주네요.


그런데 조금은 안타까운 것이 볼 일본 후 위에 덮을 모래가 없으니 나비누기만 열심히 긁는다는 거 집사는 볼일 보면 바로 달려가 폭풍 칭찬과 더불어 화장실 청소를 해준답니다.

일단계 나비누기 적응은 이제 웬만큼 된 것 같아 다음 주쯤에는 다시 변기위로 나비누기를 올려볼까 해요.


이단계부터는 간식으로 일랑이를 꼬셔야겠어요.

훈련방법

집사가 선택한 방법은 두 번째 방법이에요. 각자 원하는 방법으로 하면 되겠죠?

일랑이도 빨리 성공해서 변기냥이 되어야 할텐데...

일랑이


나비누기 포장용 박스에는 구멍이 송송 뚫려있어서 같이 온 공을 넣어 주면 미친 듯이 노는 고양이 장난감으로 변신한답니다.

맛동산을 생산하고 글쓰는 집사를 저러고 내려다보고 있네요.

일랑이가 두 번째로 좋아하는 옷장 위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