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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과 함께하기/집사일기

발톱을 잘라줘야 할 텐데

발톱 자르기에 도전

지난주 말 우연히 일랑이 발톱을 보니 마니 자라있네요.

입양 오기 전부터 안 잘라 주었나? 조만간 잘라줘야겠구나 하고는 넘겼는데….

워낙 겁이 많고 아직 조그만 반응에도 리액션 쩌는 일랑이인지라….

빠르기는 워낙 빨라서 후다닥 하면 장롱 위로 도저히 직접 잘라줄 엄두가 나지 않는군요.

일랑이 밥도 사야 할 겸 근처 샵에 들러 발톱 좀 잘라줄 수 있냐고 물어보니 흔쾌히 해주시겠다네요….

아싸!! 바로 데려올게요.

하고는 사료들도 달려와 일랑이를 꼬셨지요.

이동장에 들어가길 죽으라고 거부하는 일랑이...골골이를 하다가도 이동장 근처만 가면 후다닥!!!

간식으로 꼬셔도 코만 벌름벌름….힘으로 억지로 넣으려 해도 아둥바둥….사투끝에 결국 포기를….

이동장은 안 되겠구나 그렇다면 박스로 유인을 해야지 하고는 그날은 그냥 내버려 두었어요.


일랑이


다음날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달려 내려오는 캔으로 일랑이를 유혹하려고 했으나 어제의 일을 기억하는지 꿈쩍을 하지 않는군요.

아무리 달래고 꼬셔도 돌아앉아 외면하고 캔마저 거부하다니….

이럴수가!! 일랑이가 먹는 것을 마다한다니 이건 지구 종말이….나도 작전 변경 니가 다가와 부비부비 할 때까지는 나도 철저히 너를 외면해주마!!!

누가 이기나 해보자!!!

낮시간에는 철저하게 잠만 자는 일랑이. 밤이 오면 그제야 일어나 밥 먹고 물 마시고 감자 만들고 맛동산 생산하는 일랑이.

일랑이가 무엇을 하든 간에 나는 그냥 묵묵히 내 할 일 하면서 감자랑 맛동산만 치웠지요.

밤이 깊어가자 "어라? 집사 파업거냐옹?"하면서 애옹거렸지만...

"그래 집사 파업이다!!!"하면서 버텼는데….

집사 잠든 사이 화장실 휴지 한롤을 바닥에 고이 깔아 두시고 아무 일 없다는 듯 우다다를 시전하시는 일랑이...

아우 확! 마!! 그냥 마!!!

결국, 항복!!!

다시금 살살 꼬드길 수밖에~

오늘은 기필코 데리고 가리라 박스에다가 캔 하나 부어서 살살 꼬셨더니 코만 벌렁벌렁~ 박스에는 안 들어가는 치사한 일랑이.

왔다 갔다 서너 번 하더니만 손만 쑤욱 넣어 간식을 콕 찍어 맛보곤 휙 돌아서네요.

헐~ 졌다 내가!!!

결국, 오늘도 포기~ 일단은 스크래쳐라도 박박~ 긁어다오!

내일도 다시 시도하겠지만, 승산이 없겠지요.

"집사 간식 잘 먹었다 옹~ 난 이만 잔다냥~"


바로 꿈나라로~

자는 모습을 보면서 또 속없이 사진 찍고 있는 나!

미운데 이쁜 건 모니?

오늘의 일기는 요기서 끝!!!

  • 아우 확 마!!!!!ㅋㅋㅋ 깊은 ㅃㅊ을 느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발톱 자른 것도 정말 쉽게 안되는군요ㅎㅎㅎ 근데 너무 고분고분했다면 이 글을 못 봤겠죠?ㅎㅎㅎ 추억을 만들어주는 소너냥...잘했음ㅎㅎ 굿밤 되세요!